임철규 토페스 대표 “인류의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 될 것”

입력 2012-12-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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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이달의 기능인'으로 선정된 임철규 토페스 대표는 우리나라 CCTV 기술개발에 앞장서며 '인류의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을 자처했다.(사진=고용노동부)

“‘인류의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앞으로도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임철규 토페스 대표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4일 선정한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자본금 1200만원으로 시작한 무인교통단속장비(CCTV) 제조업체 토페스는 현재 전체 근로자 97명, 총 매출액 160억 원에 이르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1956년 충북 음성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 대표는 세살 때 앓았던 소아마비 때문에 다른 아이들처럼 맘껏 뛰놀진 못했지만, 어려서부터 라디오에 흥미를 가지며 남산공업고등학교(현 리라아트고등학교) 야간 전기과에 입학했다. 일찌감치 실력을 키웠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장애로 인해 취업의 문턱은 높았다.

임 대표는 차별에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해 1974년 오디오를 만드는 동진전기공업 생산부에 취직할 수 있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1976년 오리엔탈전자공업 과장 직위에 스카우트 됐다. 그는 이곳에서 CCTV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CCTV의 매력에 빠진 그는 197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1984년 CCTV 전문제조업체 오리엔탈전자시스템(현 토페스)를 설립했다. 이후 CCTV의 국산화에 기여하며 1994년부터 전국의 사고다발 지역에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설치했다. 2001년에는 교통문화 선진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당시 오리엔탈전자시스템은 우리나라 무인 교통단속 및 교통정보시스템의 90% 이상을 점유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 미국 시카고와 무인교통단속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제르바이잔과 몽골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에도 참여해 불법주정차단속 장비, 통행량 측정기기 등을 제공하면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몽골 대통령의 훈장을 받았다.

임 대표는 학생들에게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이 길을 걸었다”며 “열정을 가진다면 하루 이틀 밤을 새워도 괜찮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고, 진로를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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