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기를 절약한 만큼 포인트를 쌓아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전력 포인트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전력포인트제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이르면 다음 주 중 으로 협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포인트제는 각 가정에서 전력을 아낀 증거를 제출해 정부가 주는 포인트를 받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 에너지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를 아껴서 나누자는 것이 골자다. 일반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홍 장관은 “다음주 정도 정확한 예산이 나오는데 대략 30억~40억원 정도의 에너지 나눔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전기를 절약하면 전력수급 사정이 좋아지고 전사정이 좋아지면 정부 수요관리 예산도 절감되는 만큼 일거양득”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실무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 중이다. 우선적으로 전기고지서 등을 전기 절약 증거로 사용하되, 파워세이브란 에너지 절약 홈페이지에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시스템도 고심 중이다.
홍 장관은 “에너지 절약을 하면 정부 예산이 주는데 이를 모아 소외계층에 간다는 의미”라며 “국민들이 (전기를) 아끼고 싶어하는 마음이 나도록 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겨울 전력수급 비상 원인이 된 영광 5, 6호기에 대해선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충분한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영광 5, 6호기 비인증 제품 교체는 이달 중순 정도면 완료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원안위의 가동여부 확인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충분한 합의와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말 발표될 제6차 전력수급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장관은 “6차 전력수급계획은 내년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크게 상충되지 않는 부분은 이번 정부안에서 결정될 수 있고 계획에 따라 다소 보완될 부분은 남겨 두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일부로 6차 전력계획을 미루거나 한 것은 아니며 이는 차질 없는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마지막으로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홍 장관은 “우선 무역 1조달러 달성, 동반성장 인식 확산, 중소·중견기업 육성 기반 확대, IT융합 촉진 등이 가장 생각난다”면서 “남은 2~3개월 동안 동계전력수급, 원전의 안전관리, 유통상생체계 구축 등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