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1월 깜짝 실적, 때 이른 추위가 효자

입력 2012-1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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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백화점들의 11월 매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11월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10.2%-16.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16.1%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이 12.2%, 신세계 백화점이 10.2% 상승세를 보였다.

11월에 백화점들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때문에 겨울 의류와 함께 방한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레져부분이 56% 신장세를 보였고 스포츠 50%, 여성복 22%, 남성복은 19%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초겨울 추위로 모피매출이 24%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11월 초 진행된 창립기념 사은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11월 중반이후 시작된 겨울 정기세일이 11월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방한용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해외 패션 시즌 오프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는 남녀 캐주얼 패딩점퍼가 47.2% 증가율을 기록했고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이 50.8%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아웃도어 제품 중 고기능 헤비다운재킷의 판매가 59.8% 늘며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여성의류도 방한 소재로 만들어진 겨울용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1.5% 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남녀 스카프 및 모자, 장갑등 겨울 패션소품 이 55.1% 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모피가 27.4% 여성용 부츠가 39.5%의 매출증가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지캐주얼과 아웃도어가 각각 50.1%, 47.8%의 신장율을 기록하며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또한 수능 직후 젊은 고객층과 가족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면서 스포츠 제품군이 28.6%, 여성캐주얼이 27.7%, 남성캐주얼 26.7%, 구두 22.9%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1월 백화점 매출호조가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갑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11월은 추위로 인한 매출 특수가 있기도 했지만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준 한 달” 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백화점들의 창립기념 할인행사와 마케팅의 결과로 소비심리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마케팅팀장은 “겨울용 방한의류 매출이 부진했던 2011년 11월에 비해 겨울 신상품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나며 비교적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며 “다만 11월 매출 증가율만으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 활성화로 보기에 어려워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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