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현재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현금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2012년 상반기 고유자산 운용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 82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3681억원으로 올해 3월말 3조4008억원 대비 372억원(1.0%)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이 감소한 원인은 배당금지급(2072억원), 차입금상환(305억원) 등의 영향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운용사의 현금 및 예치금은 1조7931억원으로 전체 고유재산의 53.2%를 차지해 3개월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8개사는 현금과 예금만 보유하고 있고 특히 외국계 운용사 21개사는 모두 현금과 예금만 보유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중요시해 1조5417억원(86.0%)를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의 증권 재산 1조2592억원 가운데 90.2%(4901억원)는 계열사 지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4047억원)이고 미래에셋의 중국합작법인 설립(94억원) 등에 따라 3월 대비 191억원 증가했다.
운용사들은 채권(1438억원) 재산 가운데 대부분을 공공채, 유량등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상태다.
펀드 자산을 살펴보면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28개사 가운데 24개사가 자사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펀드 규모는 3월말 대비 78억원(1.4%) 증가했다. 전체 운용사의 자사펀드 투자금액은 5555억원(98.1%)로 나타났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28개사의 고유재산은 증가했고 54개사는 감소했다. 고유재산 1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는 미래에셋(1조246억원, 30.4%), 삼성(1790억원), KB(1423억원), 신한BNP(1421억원) 등 4개사이며 이는 전체 운용사의 44.2%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운용수익 악화 등으로 고유재산에서 운용수익을 확보하려는 유진이 증가해 리스크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