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1월 국내 4만4400대, 해외 21만3757대 등 총 25만815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해외공장 판매 호조 등으로 11월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11월 국내판매는 K3·K7 등 신차효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K3는 지난달 7575대가 판매돼 2개월 연속 7000대 이상 판매됐고 지난달 13일 출시된 ‘더 뉴 K7’은 구형 793대를 포함해 3148대가 판매됐다. 특히 K3와 더 뉴 K7은 현재 각각 2000여대가 출고를 대기 중이어서 추가 실적 견인도 기대된다. 모닝·K5·스포티지R 등은 각각 7892대, 5519대, 4033대가 팔리며 기아차의 전체 국내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고유가로 K5 하이브리드는 큰 인기를 누렸다. K5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164대가 판매돼 지난 10월 1327대에 이어 2개월 연속 1000대를 넘어섰다.
올 들어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43만5546대로 44만7947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분 10만4150대, 해외생산 분 10만9607대 등 21만3757대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국내 공장생산 분은 프라이드·K5·쏘울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 분은 현지 전략형 차종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해 국내공장의 해외판매 감소 분을 만회했다.
해외판매는 프라이드를 비롯해 K3·스포티지R·K5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프라이드가 3만6224대, K3(포르테 포함) 3만3239대, 스포티지R 3만489대가 판매됐으며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K5는 2만5004대로 뒤를 이었다.
1~11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206만3871대로 지난해 186만1346대 보다 1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