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전망 "보호무역 확산 수출둔화"
글로벌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년도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3년 KOSBI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중소기업 경기회복 속도는 매우 완만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글로벌 양적완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교역량 일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로존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정위험이 지속되고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이 상존해 중소기업 수출 여건은 불안한 상황일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적으로는 환율·물가의 안정 등으로 완만한 개선이 전망되나 가계부채 문제 등 구조적 요인으로 빠른 회복은 어려울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구원 측은 내년도 중소제조업 생산은 3%대로 소폭 증가하며 가동률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기관이 정책금융기능을 유지하더라도 경기순응적인 대출 행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경기환경이 악화되면 중소기업 부문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한계기업·영세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자금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위협요소에 따른 불안심리로 중소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투자 여건은 개선될 수 있으나 경기가 여전히 불안해 투자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주요 정책과제로 △자영업 대출 부실대책 마련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실효성 확보 △이력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한 정책효과성 제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