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런던은 가라…유로 허브는 유로존”

입력 2012-1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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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갈등 심화…“영국, 유로존 가입하지 않은 선택의 결과”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영국 런던시티를 유로 허브 지위에서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노이어 총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로 지역의 금융 허브가 ‘해외’에 있을 근본적 이유가 없다”고 말해 영국을 자극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유로 거래와 사업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내부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는 유로의 유동성 공급 등 통화 감독 능력과 연결된다”고 밝혔다.

노이어 총재는 또 “우리는 런던에서 행해지는 일부 사업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업들이 유로존 통제 아래에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영국이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선택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은행들을 통합·관리하는 은행동맹 출범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로존에 속하지 않는 영국은 자국 은행이 EU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달갑지 않은 입장이다.

영국은 지난해 유럽 청산소(clearing houses) 위치 결정권을 놓고 유럽중앙은행(ECB)을 제소하기도 했다.

ECB는 유로화 표시 금융상품 점유율이 5%를 넘으면 유로존 안에 청산소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되면 런던에 있는 금융센터가 옮겨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런던시티는 전 세계 유로 거래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와 관련해 금융 안정화를 이유로 금융센터 이동을 주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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