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文 경제민주화 실현가능성 낮아" vs 문재인 "MB정부 실정, 朴 공동책임"

입력 2012-12-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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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 연설부터 네거티브 ‘점입가경’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 첫 방송연설에서 격돌했다.

두 후보는 지난 2일 밤 KBS 1TV가 각각 시간차를 두고 중계한 방송연설에서 자신의 주요 공약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상대방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국정운영의 가장 최우선 순위로 ‘중산층 70% 복원’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 정부의 제1 목표를 무너진 중산층 복원에 두고 있다. 중산층 70% 복원을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며 “집과 일터, 공동체 모두에서 행복을 이뤄갈 수 있는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를 즉각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4대 중증질환 치료비 100% 국가부담 △근로자 정년 60세로 연장 △일방적 구조조정·정리해고 방지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 정부는 무엇보다 위기에 강한 민생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이념투쟁에 빠져 민생을 외면하거나 성장에 집중하다가 민생에는 실패하는 잘못을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이명박·노무현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특히 문 후보를 겨냥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보기에는 강해 보여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꼬집은 뒤 “저의 경제민주화는 당장 실현 가능하고 파괴력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문 후보는 자신이 안 전 후보의 지지를 받는 야권 단일후보 임을 설명하는 데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저는 안철수 후보의 결단으로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면서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위해 후보의 자리를 내려놓으신 깊은 뜻, 반드시 보답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안 후보와 저는 이미 함께 ‘새정치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 선언을 실천할 무거운 책임, 안 후보께서 저에게 지워주셨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이어 “경제복지와 통일안보에 대해서도 양측 실무자 간에 사실상 합의를 이뤘고 합의된 사항은 모두 제 공약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것들도 제가 꼭 실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 이명박 대통령을 ‘회장’에, 박 후보를 ‘사장’에 비유하며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이명박·새누리당 정부는 무능했다. 민주주의는 퇴보했고 경제는 참담해졌다. 평화는 위협받았고 안보는 구멍 뚫렸다. 넘쳐나는 비리와 부패로 우리 사회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다”며 “회사가 부도나면 회장과 사장의 공동책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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