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소유자 미국·중국·일본인 순
올해 서울시내 외국인 소유 토지가 약 250만㎡로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시내 토지 면적은 총 250만300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5만㎡)의 85%에 달하는 수치로 외국인 토지관리법에 따라 외국인이 순수하게 토지만 소유한 현황을 집계한 것이다.
현재 외국인 보유토지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인이 157만9000㎡(63%)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인(10만8000㎡·4.3%), 일본인(9만8000㎡·3.9%)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3월 기준으로 보면 서울시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395만941㎡로 여의도 면적(2.95㎢)의 1.3배가 넘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225만6789㎡(57%)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 10만1857㎡(3%), 중국인 8만6984㎡(2%) 등 순이었다.
정기택 시 토지관리과 토지정책팀장은 “지난해까지 통계에는 외국인의 부동산 처분 면적 등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외국인 소유 토지 처분 현황을 반영하다보니 작년보다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 수치가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현재 외국인 소유 토지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는 통계작업을 위한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의 최종 결과는 내년 2월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