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니에토 멕시코 신임 대통령, 김 총리와 첫 면담
김황식 국무총리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신임 대통령을 만나 양국이 2005년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취임식이 끝난 후 첫 면담 상대로 외국 정부 대표 중 김 총리를 선택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냐 니에토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총리는 또 “양국이 지금까지 여러 방면에서 좋은 관계를 지속했고 앞으로 더욱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나는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오늘 취임연설의 중심 주제였던 과학기술과 교육분야에서 한국은 가장 좋은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양국관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 분야에서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 총리는 한국이 녹색기후기금(GCF)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과 멕시코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0억 달러(약 13조원)으로 최근 5년간 두 배가량 늘어났다.
현재 한국은 멕시코의 6대 교역국이다.
양국은 지난 2007년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려 했지만 멕시코 경제계의 반대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김 총리는 미국 대표로 취임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두 차례 만나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깊은 우려와 대응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찬장에서 “오바마 대통령 2기 행정부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대응을 비롯해 한미 양국이 잘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저녁 멕시코 한인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자발적 모금으로 한글학교를 세운 멕시코 동포사회를 모범적인 동포사회”라고 평가하며 “한국이 융성하고 있는데 이는 동포들의 성원이 있어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