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한일전]주장 한희원, "내 경기는 졌지만 동생들 믿었다"

입력 2012-12-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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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T 제공)
“동생들을 믿었고, 잘 싸워줬다”

맏언니 한희원(34ㆍKB금융그룹)이 후배들이 경기를 잘 풀어 줘 승리하게 됐다며 공을 돌렸다.

2일 부산 베이사이드골프장(파72ㆍ6345야드)에서 끝난 KB금융컵 제11회 한ㆍ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역대 최고의 멤버로 구성된 한국팀(최공합계 23점)이 일본팀(최종합계 13점)을 10점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3년만에 재개된 여자골프 한일전에서 6승 2무 3패의 전적을 달성했다.

한국팀의 주장을 맏은 한희원은 경기 후 인터뷰서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위기를 맞았던 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기를 만들어준 KB금융그룹에도 고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10점을 따내며 일본을 제압한 한국팀은 2라운드에서도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한국팀은 라운드 초반부터 중반까지 일본에게 점수를 내주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이어왔다. 한국팀은 12-12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7번째로 경기한 허윤경이 이날 첫 승을 신고하면서 승운은 한국팀으로 기울었다.

한희원은 “전날 여유있게 경기를 주도했기 때문에 오늘도 모두 잘할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줬고 결국 이겼다”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주자로 나서며 바바 유카리와 샷대결을 펼친 한희원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한타차로 패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동생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한희원은 허윤경이 처음으로 승리를 잡자 한국팀의 우승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한희원은 “박인비-유소연이 동타였지만 워낙 LPGA에서 잘 해주는 선수들이고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 경기와 오늘 싱글 스트로크 경기에서 모두 우승한 박인비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 대회는 총상금 6150만엔이 걸려 있으며 우승팀에 1인당 300만엔씩 3900만엔, 준우승팀에 1인당 150만엔씩 1950만엔이 주어진다.

▲한희원(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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