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일부터 주요 20국(G20) 공식의장국이 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는 이날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의장국 지위를 넘겨줬다. 멕시코는 지난 6월 로스카보스에서 제7회 G20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의장국 지위 승계식은 이날 멕시코 외교부 차관 루르데스 아란디와 멕시코 주재 러시아 대사 발레리 모로조프가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외교부 청사에서 열렸다.
러시아는 내년 9월 5~6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콘스탄티놉스키 궁전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내년에 G20 정상회의까지 치르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G20 의장국 지위 승계와 관련한 기념 성명에서 러시아가 G20의 기존 의제들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여기에 새로운 의제들을 추가해 건설적인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G20는 지난 1999년 선진 7국(G7)에 12개 신흥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재무장관급 회의로 출범했다.
이후 2008년 정상급 회의로 격상됐다.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전 세계 인구의 60%를 아우르는 거대 국제 정치·경제협력체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