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주유소 판매 기준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5.7원 떨어진 ℓ당 1천942.1원을 기록했다.
9월 셋째 주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휘발유 값은 11주간 84.1원이나 떨어졌다. 일일 유가 기준으로는 66일 연속 하락세다. 경유는 5.3원 내린 1천765.7원을, 등유도 3.9원 내린 1천385.9원을 기록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휘발유는 지난주 대비 15.3원 오른 895.8원, 경유는 3.5원 뛴 971.9원이었다. 등유도 9.8원 상승한 970.9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정유사별로 보면 세후 기준으로 휘발유는 현대오일뱅크가 1천824.30원으로 가장 높고, SK에너지가 1천780.19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 역시 현대오일뱅크가 1천674.04원으로 최고가를, SK에너지가 1천 621.28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휘발유 소비자 가격 구성비를 보면 세금(922.4원)이 47%로, 여전히 정유사 생산 원가(895.8원. 4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재정절벽·휘발유 재고 증가·그리스 부채 위기 등으로 이번주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직전 국제제품가격 강세의 여파가 남아 다음 주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보합 또는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