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최민식, “조기종영. 힘든 동료 없었으면”

입력 2012-11-30 23:41

이희진 기자 hjlee@etoday.co.kr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동료배우들과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민식)

‘제 33회 청룡영화상(이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이 수상했다.

최민식이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감독, 하정우를 비롯한 많은 선후배 동료, 후배 스태프들과 같이 나눠 갖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민식은 ‘범죄와의 전쟁’에 함께 출연한 하정우와 ‘완득이’ 김윤석, ‘부러진 화살’ 안성기, ‘광해, 왕이 된 스타일’ 이병헌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주제넘게 한마디 하겠다”고 입을 연 최민식은 민병훈 감독의 ‘터치’의 조기 종영된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오늘 영화계 하루를 마무리하는 잔칫날이고 상도 받아 기분 좋은 날인데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어떤 동료 감독이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스스로 죽이는 모습을 봤다. 우리는 주류에서 화려하게 잔치하고 있지만 한 동료는 쓴 소주를 비통해 하고 있다”며 “상업이든 비상업이든 그런 동료가 없었으면 한다. 제도적으로 우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머리 맞대고 고민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진행을 맡은 유준상은 김지영과 함께 ‘터치’의 주연배우로서 민병훈 감독과 함께 그 아픔을 같이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