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건설 공사를 따내는 등 연말 해외 수주 낭보를 전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석유화학플랜트,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등 2건, 총 8억900만달러(한화 약 8730억원)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약 38억1800만달러의 올해 누적 수주고를 기록해 수주목표액(64억달러)에 한발 다가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는 일본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JGC와의 전략적인 합작을 통해 수주했다. 발주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Sauidi Aramco)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자잔(Jazan) 지역에 일생산량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소 및 터미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14개 패키지 중 12번으로, 나프타 가공 및 벤젠 등 방향족 화합물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JGC와 설계, 구매, 시공(EPC)을 공동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약 41개월이다. 대우건설 지분은 전체의 50%인 5억2000만달러(약 5640억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예멘 국경 인근 홍해 연안 자잔 지역에서 108㎢ 규모의 자잔경제도시 개발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유소 및 터미널 공사는 도시개발계획의 핵심사업이다. 향후 발전소, 항만, 공장설비, 주거시설 등 발주가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적지않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인도라마 비료공장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 지역 엘레메 석유화학단지에 일일 암모니아 2300톤, 요소 4000톤을 생산하는 비료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 공사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그룹 인도라마가 발주했다. 대우건설이 일본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도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따냈다.
총 공사비 7억6500만달러 중 대우건설의 지분은 2억8900만달러로, 대우건설이 시공과 사전 시운전을 맡아서 34개월 동안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대우건설 측은 “연말까지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돼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 64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