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 나흘째인 30일 각각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를 찾았다. 서로 상대방 고향에서 유세를 벌이는 셈이다.
전날 취약지역인 수도권을 돌았던 박 후보의 이날 PK행은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진다. 박 후보는 오전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첫 유세를 시작으로 서동시장, 부전시장, 충무동로터리, 사하구 다대씨파크, 중구 피프광장을 돌며 차례로 유세를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저와 새누리당에 큰 힘이 돼주신 부산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산 시민들께서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신뢰를 보내주시리라 믿는다. 부산의 각종 현안, 부산 시민 여러분의 숙원 사업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에 큰 위기의 그늘이 드리워진 지금, 헐뜯고 싸울 시간이 없다. 국민과 민생만 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도 바쁘다”며 “서민 경제를 살리고 국민 대통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준비된 여성 대통령 박근혜를 부산 시민들 손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오후에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를 찾아 노동 현안 해결을 약속하고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 국민대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오전에 울산을 방문해 중구 재래시장인 태화장터에서 유세를 펼치고 울산대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전통적으로 약세 지역인 TK로 넘어가 포항 죽도시장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벌인다.
문 후보는 “견제도 없는 새누리당의 정치 독점이 결국에는 TK지역을 낙후되고 쇠퇴하게 만든 원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후 문 후보는 경산의 영남대 정문 앞과 경북대 북문 앞,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대학생 및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며 이 지역 유권자들과 소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