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2월 극장가 멜로열풍 이어간다

입력 2012-11-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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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나의 PS 파트너’의 김아중과 지성,‘반창꼬’의 고수와 한효주.
올해 한국영화를 강타한 멜로영화 열풍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건축학개론’ ‘늑대소년’의 핑크빛 바통을 넘겨받을 멜로 영화 3편이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개봉되는 멜로 영화는 솔직하고 거침없고 산뜻한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칙릿장르의 로맨스멜로와 아픈 가슴에 통증을 더하는 정통멜로로 극명하게 구분된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나의 PS 파트너’는 2010년 ‘째째한 로맨스’ 이후 오랜만에 관객에게 선 보이는 칙릿 영화다. 대사가 주는 짜릿함이 관전 포인트다. 시들해진 연인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발칙한 이벤트를 준비한 여자 윤정(김아중)이 애인이 아닌 낯선 남자 현승(지성)에게 전화를 잘못 걸면서 엮여버린 두 남녀의 솔직하고 대담한 19금 전화통화가 영화의 큰 줄거리다. 여기에 “나 샤워중이야” “지금 무슨색 팬티 입고 있어요?”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성적 표현들이 압권이다. 12월 9일 개봉한다.

두 편의 정통멜로 ‘차이나 블루’와 ‘반창꼬’는 ‘나의 PS 파트너’에 비해 진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12월 13일 개봉되는‘차이나 블루’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냉혹한 현실을 맨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력적인 배우 백성현은 할 줄 아는 게 주먹질 밖에 없는 거친 남자 은혁으로 변신했다. 그는 동네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는 조선족에 대한 불만으로 길남 패거리와 영역 다툼을 벌인다. 그러다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조선족 칭칭(정주연)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갈등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한 20대, 인생을 살아가는데 우정과 사랑만큼 세상을 배워나가는 과정의 고통을 위로하고 달래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방관과 의사,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반창꼬’는 내달 19일 개봉된다. 소방관 강일(고수)과 의료대원 미수(한효주)는 생사가 오가는 위험천만한 사고 현장에서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며 살지만 정작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못한다. 미수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마음이 통하게 된 이들은 오직 서로만이 그 상처를 보듬어 주게 된다.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 상처에 강일과 미수처럼 ‘반창꼬’를 붙여줄 사람이 올겨울에 나타날지 기대심을 자극한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멜로영화의 흥행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늑대소년’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월 출사표를 던진 멜로 영화들이 이 열풍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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