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억원 넘는 아파트 3년새 6만가구 감소

입력 2012-11-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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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중심 고가 아파트값↓…송파구 하락폭 제일 커

수도권에서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최근 3년 사이 6만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선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28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10억 이상 아파트는 11만5641가구로 3년 전인 2009년 11월(17만6126가구)에 보다 6만485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가 아파트가 3년 새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많은 송파, 서초 등‘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대가 속속 무너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09년 11월 15만2978가구에서 현재 10만4911가구로 4만8067가구 감소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3만2382가구에서 1만3320가구로 1만9062가구가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1만4573가구) △양천구(-6590가구) △서초구(-2897가구) △영등포구(-1987가구) 등의 순으로 고가 아파트가 줄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09㎡의 경우 2009년 11월 당시 10억1000만원에서 현재는 8억6500만원으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10억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8억원대 마저 뚫렸다.

경기는 2만2401가구에서 1만127가구로 3년만에 반토막났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1만2847가구 줄었고 과천시(-5390가구), 용인시(-1180가구) 등도 감소했다.

인천은 747가구에서 603가구로 144가구 줄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 실장은 “부동산 불경기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크게 줄면서 ‘버블세븐’ 아파트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이 불투명한데다 부동산 대책마저 효과가 없어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버블세븐 지역이란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용인·평촌 등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7개 지역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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