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결제 주가 150% 급등...평가차익만 33.8억원
이동통신 중계기용 부품업체 에스에이티가 코스닥 상장사 주식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에이티는 지난해 9월16일 단순투자를 목적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 44만주를 22억6786만원에 취득했다.
이후 에스에이티는 올해 3월부터 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을 일부 매수하고 매도해 14일 현재 2만3000주 감소한 41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사이버결제는 전일보다 200원(1.50%) 오른 1만3550원에 마감했다. 에스에이티가 지분을 취득한 지난해 9월16일 종가 5270원과 비교하면 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가 157.12% 급등한 것이다.
에스에이티는 한국사이버결제 투자로 33억8249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이는 연결기준 에스에이티의 3분기까지의 순이익 71억6088만원 대비 약 60%에 해당한다.
또한 에스에이티의 100% 자회사인 에임시스템은 지난해 연말 감사보고서를 통해 한국사이버결제 40만주를 보유중이며 22억2622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가 급등한 원인은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이버결제는 다른 결제 업체들과는 달리 온오프라인 결제관련 전 영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결제시장 최대 수혜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사이버결제는 기존 사업만으로도 연간 3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새로운 결제 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한국사이버결제 주식 매입 이유에 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에이티 관계자는 “당시 회사에 잉여자금이 있어 한국사이버결제가 저평가라고 경영진들이 판단해 단순히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