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올해 불황기를 맞아 금융권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불황속 히트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2012년은 경기침체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사들에 유난히 추운 한해로 기억되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 짙어진데다 가계부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의 서슬 퍼런 규제로 수익성 악화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경기 침체 늪에 헤어나지 못하고 지갑을 닫으면서 금융시장 악순환이 지속하고 있다.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이나 새로운 금융상품에 눈 돌리고 싶은 투자자들도 예년과 같은 금융상품을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상품선택에 주저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금융시장 불황으로 금융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 불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탐욕의 금융권이라는 사회적 비난과 구조조정 먹구름이 금융권을 덮치면서 금융사들이 신상품을 내놓기에도 녹록지 않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올해 역발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금융소비자의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내놓아 빛을 본 상품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권은 소액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상품이나 전세금 급등에 따른 인터넷 전세상품 등 불황기에 필요한 상품을 내놓아 올해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저금리 시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자 문화상품과 접목하거나 스마트폰 특화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정부시책에 따른 에너지절약에 동참하는 적금 상품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험사들의 히트상품은 초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10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들이 대부분 소비자의 큰 인기를 얻었다. 단순히 질병, 상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위험까지 보장하는 통합상품이나 간병보험 상품은 노후를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품이다.
올해 보험사 히트상품 중 암 보장 상품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난히도 금융당국의 규제가 많았던 신용카드사들은 기존의 복잡한 제약 조건을 모두 벗어던지고 조건 없이 소비자들이 필요한 할인 혜택을 주는 신상품들이 올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또 고객별 생활방식에 맞춘 맞춤형 카드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했다.
전문가들은 불황기에도 금융사들이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읽고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한 걸음 더 다가선다면 불황속 히트상품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특히 역발상이나 발상의 전환은 불황 속에서도 꽃 피울 수 있는 금융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각 금융사의 히트 상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