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9조 돌파…경영난 ‘엄살’

입력 2012-11-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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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입이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경영난 호소가 엄살이라는 지적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가맹점수수료 수입이 4조4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56억원보다 3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가맹점 수수료는 지난해 8조5692억원을 훨씬 초과한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가맹점 수수료는 2008년 5조5846억원, 2009년 6조1296억원, 2010년 7조1948억원으로 매해 급증하는 추세다.

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65%를 넘어서는 등 카드결제가 생활화한 덕에 수수료 수익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가 늘고 있지만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카드사는 수천억 원씩 들어온 가맹점 수수료를 단기 자금으로 융통해 파생 수익을 내고 있어 수수료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도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불가피해지자 카드사들은 최근 손보사, 통신사 등에 수수료율을 최대 30%까지 올려받겠다고 통보했다.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는 9171억원, KB국민카드는 6539억원, 현대카드는 5766억원, 삼성카드는 5415억원, 롯데카드는 3118억원, 하나SK카드는 1781억원으로 회사별로 최소 4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 이상 늘었다.

금융 당국이 규제에 나선 카드론 수익도 올 상반기에 1조351억원으로 전년동기 9980억원을 넘어섰다. 가장 줄여야 할 사업비인 카드 모집비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모집비용은 4056억원으로 전년동기 3866억원보다 200여억원 증가했다.

하나SK카드만 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억원 줄었을 뿐 신한카드(749억원), KB국민카드(975억원), 삼성카드(849억원), 롯데카드(481억원), 현대카드(794억원)는 모두 늘었다. 현대카드는 이 기간 무려 100억원 가량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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