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슈퍼스타K4… 그래도 ‘이름값’

입력 2012-11-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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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우승으로 막내려… 각종 구설수에도 여전한 인기

▲사진=양지웅 기자
‘슈퍼스타K4’가 지난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화려한 결승전을 끝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방송 내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스무살 청년 로이킴이 ‘슈퍼스타K4’ 시리즈 최연소 우승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에는 무려 208만3447명의 참가자가 몰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시즌 3 참가자 196만7267명보다 10만명 이상 더 늘어난 숫자이다.

예선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제주, 대전, 원주 등 국내 8개 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 LA와 뉴욕, 호주 시드니에서도 펼쳐졌다. 특히 국내 오디션 최초 현역 육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예선을 실시해 화제를 모으며 TOP12 중 한 명인 김정환을 배출했다.

심사위원 이승철이 ‘역대 최강’이라고 여러 번 표현할 정도로 이번 시즌 참가자들은 남다른 스타성을 자랑했다. 우승자 로이킴을 비롯해 정준영 유승우 등은 아이돌 스타와 맞먹는 인기를 누렸다. 그만큼 개인 팬덤도 막강해서 매주 온라인 투표는 50만건, 문자 투표는 80만건 선을 넘나들었다. 가장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3위 정준영은 생방송을 통틀어 가장 많은 문자 투표를 받았다. 김태은 PD는 “시즌 4 참가자들이 확보한 강력한 팬덤은 향후 이들이 가요계에 진출했을 때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4’에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보냈다. 참가자들의 실력은 물론 프로그램 구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뜻이다. 이는 시청률로 이어져 평균시청률 8.65%(AGB닐슨,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에 머물렀다. 직전 시즌(11.02%)보다 2% 이상 떨어진 수치이다. 방송 내내 소위 ‘인기 있는’ 몇몇 참가자들만 부각시킨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나왔고 화제성을 높이기 위해 일명 ‘악마의 편집’으로 악역 캐릭터를 만드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세 번째 경연에서 충격적인 음이탈에도 살아남은 정준영은 탈락 때까지 꾸준히 논란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케이블 프로그램 중 ‘슈퍼스타K’만큼 관심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없다. 이번 시즌 역시 방송 전후 유력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기성 가수들을 제치고 참가자들의 음원이 주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시청률은 주춤했지만 온라인 상에 공개된 ‘슈퍼스타K4’ 관련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억건을 돌파했다. 마치 막장 드라마처럼 욕하면서도 찾아보게 되는 마력을 발휘한 것이다. ‘오디션 피로감’ 속에서도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성은 아직까지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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