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하늘 향해 기립… 29일 발사까지 준비과정은?

입력 2012-11-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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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품결함 연기… 내일 최종 리허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나로호는 2009년 8월25일 1차 발사에 이어 2010년 6월10일 2차 발사가 이뤄졌으나 두 차례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마지막 기회인 3차 발사는 올해 10월26일 시도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예정시각을 몇 시간 앞두고 발사체와 발사대 간 연결 결함이 발견돼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일정 조정 끝에 11월29일로 발사 예정일이 결정됐다.

과학기술위성을 탑재한 나로호는 27일부터 본격적인 3차 발사운용 절차가 개시된다. 나로호는 오전 8시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서 나와 이송장치(transporter)에 실린 뒤 발사대(LC)로 이동하게 된다.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MTU)를 통해 발사체 상단(2단)부에 온도와 습도 조건에 맞는 공기가 주입된다. 오후 2~3시에는 발사체를 전기적 연결 및 가스 공급을 위해 발사대 시스템에 설치된 케이블 마스트와 연결하는 작업이 실시된다. 이후 오후 5시께부터 약 30분 동안 나로호는 이렉터(기립장치)를 이용해 발사대에서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지게 된다.

발사 하루 전인 28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나로호 최종 발사준비 예행연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행연습은 연료주입과 같은 실제 발사를 위한 작업을 하지 않지만, 최종 발사 과정을 동일하게 시뮬레이션하고 문제점을 찾게 된다. 나로우주센터는 1단(하단)과 2단(상단)의 예행연습을 오후 4시까지 마무리 짓고, 당일 오후 늦게 나오는 분석 데이터를 검토해 29일 발사준비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발사 예정 시간대는 29일 오후 4시부터 6시55분까지로 잡혀있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날씨와 우주환경 등을 분석해 당일 오후 1시30분경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나로호는 1단(액체엔진)과 2단(고체엔진)으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무게는 140t, 길이는 33m에 이른다. 산화제 및 연료 탱크·엔진·분사 노즐이 포함된 1단(25.8m) 발사체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로켓 상단부의 킥모터(고체엔진)·페어링(인공위성 덮개) 등 2단(7.7m) 발사체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각각 만들었다. 지난 2002년 8월 시작된 나로호 개발 사업에는 지금까지 총 5205억원의 사업비가 들었고, 대한항공·한화·삼성테크윈 등 150여개 기업과 45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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