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아나, 朴 돕는 편파진행 ‘논란거리’
26일 단독 TV토론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패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뺐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민면접 박근혜’란 타이틀로 면접 형식의 단독 TV토론을 갖고 4명의 전문가와 일반 국민 참석자의 질문에 답했다. 전문가 패널로는 국민대 홍성걸 교수와 중앙일보 정진홍 논설위원, 서울대 이은주 교수, 단국대 서민아 교수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쏟아냈다. 정 논설위원은 박 후보가 자신의 정치쇄신안과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인품·자질·능력이 있는 인재에게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밝히자 바로 “최근에 박 후보 진영에 속속 모여드는 분들을 보면 국민들이 보기에 새롭다는 느낌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를 돕는 분들에게 일정 기간 자리를 주지 않겠다 선언하면 안 되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그 분들이) 바라지도 않으실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고 “진정성 가진 그런 새로운 진작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압박이 이어지자 박 후보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특히 박 후보가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주거·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보증을 서서 금리를 반으로 낮추고 은행권에서 은행권 금리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은행관계자가 들으면 경악할 일”이라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정 위원은 “(박 후보의) 정책 자체가 굉장히 추상도가 높고 실질적으로 현실에 갔을 때 우리 현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박 후보가 ‘흉악 성범죄자에 대한 사형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인데 심각한 논의없이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교수는 이같이 지적한 뒤 “(사형제는) 범죄 억지력이 별로 없고 우리나라는 정치적 악용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사회자가 박 후보를 비호하는 듯한 진행으로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사회를 맡은 송지헌 아나운서는 박 후보를 압박하는 질문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간 제약을 이유로 질문을 끊거나 머뭇거리는 박 후보의 말을 연결하기도 했다.
송 아나운서는 박 후보에게 ‘정책이 추상적이다’라는 비판이 나오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추상적이냐”며 패널에게 반문했고 “구체성을 가지고 있는 정책으로 토론하셔야 한다”고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으로 끝내겠다”며 추가적인 질문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