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의 도전 '소프트뱅크, 네트워크 투자로 AT&T·버라이즌과 승부'

입력 2012-11-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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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 월스트리츠저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대표 CEO로써 손 회장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이후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월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70%를 200억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이은 미국 3위 이통사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는 아직 당국과 스프린트 주주들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일본에서 추진했던 사업 전략을 펼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일본 통신사와 경쟁할 당시에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고객과 매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을 가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도 일본에서와 유사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지만 먼저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손 회장이 버라이즌과 AT&T와의 경쟁에서 단기적인 가격 정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가격인하보다는 미국 전역에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AT&T와 버라이즌을 합친 고객은 1억6000만 명에 달한다. 스프린트의 고객은 3200만명에 불과하다.

손정의 CEO는 최근 “가난한 아이가 부자 아이와 싸우고 있는 것과 같다”면서 “가끔 가난한 아이가 더 큰 배짱을 가질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WSJ는 1957년 일본 남부 규슈 사가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일본 3위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를 이끌며 일본 3대 갑부로 성장한 손 회장이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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