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회장 형님’ 돕는 동생들, 이제 어깨 펴나

입력 2012-11-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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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실적개선’에 고삐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지난 해 말 회장인 형을 돕기 위해 경영전면에 나선 뒤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던 동생들이 최근 조심스럽게 어깨를 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연말 GS칼텍스 정유영업 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친형인 허창수(64) GS그룹 회장을 돕고 있는 허진수(59)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내내 체면을 구길 수 밖에 없었다. 고려대 경영학 학사,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 석사 출신인 허 부회장은 GS칼텍스에서 국제금융, 소매기획, 영업 및 중국지역 근무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 전반을 경험했다. 그는 2009년부터 석유화학사업본부 및 경영지원본부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왔지만 올 상반기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GS칼텍스 실전개선과 함께 GS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9일에는 7만6000원까지 치솟아 250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GS의 4분기 실적이 GS칼텍스의 아로마틱 화학제품의 가격 강세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가 전분기대비 흑자 전환하면서 GS3분기 실적이 견조했다”며 “2013년 3월 GS칼텍스의 중질유 분해시설(RFCC) 증설 완공으로 정유부문 이익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GS는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현대백화점그룹도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정교선(39) 기획조정본부 사장 겸 현대홈쇼핑 사장이 작년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친형인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경복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정 부회장은 지난 2004년 현대백화점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부사장을 거쳐 현대홈쇼핑사장 겸 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을 역임했다.

정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인 경청호 부회장과 함께 그룹 전반의 운영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등 유통 경기가 불황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실적개선을 꾀하기 위해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민영상·황용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기존점의 성장 부진과 무역점 리뉴얼 지연에 의한 영업 효율성 저하에 따라 2·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며 “지난 10월 기존점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평년보다 추운 날씨에 의류 판매가 회복되고 판관비 부담이 완화돼 4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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