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단일화… 미소짓는 박근혜

입력 2012-11-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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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붙은 朴, 마이웨이 민생행보… ‘비례대표 사퇴’ 맞불까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2일오후 경기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 전시식 후 상인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늘어지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잇달아 불발돼 지지층의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양측이 이전투구 양상까지 보여 단일화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두 후보는 정책에서도 이견을 보이며 적잖이 부딪히고 있어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이탈하는 지지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의 단일화 논의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박 후보는 최근 들어 자신감을 회복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박 후보는 문·안 후보가 단일화 룰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23일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를 찾아 세몰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연평도 포격 2주기를 맞이해 경북 안동시 문화의 거리에 마련된 연평도 추모분향소를 가장 먼저 찾았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희생된 장병과 연평도 주민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조국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 영토와 NLL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안보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 후보는 안동시장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포항 죽도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박 후보는 문·안 후보의 단일화 시점을 겨냥해 일종의 ‘맞불’ 차원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놓기로 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의 비례대표직 사퇴는 의원직을 버림으로써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1998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네 차례 내리 당선됐다. 그러다 지난 4·11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 불출마를 선언한 뒤 비례대표 11번을 받아 5선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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