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전자 독주…현대차는↓, 내년 턴어라운드 할까

최근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 미국 소비 시즌을 앞두고 IT소비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대장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원화 강세, 연비과장 이슈 등 계속되는 악재속에 주가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 전일대비 2.38% 상승한 141만7000원을 기록하며 6개월만에 14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 때 주가가 141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한 달간 기관은 9923억8400만원을 순매수 하며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8조7230억(22일 기준)까지 치솟으며 유가증권시장내 시총 비중도 19.01%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LSI)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경쟁력이 부각된 점이 주가 강세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IT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우려, 원화 강세, 미국에서의 연비과장 이슈 등의 악재가 겹치며 22일 전일대비 1.18% 하락한 21만원을 기록했다. 기관은 지난 한 달간 4357억9500만원을 순매도 하며 시장의 우려를 부채질 하고 있다. 이 기간 주가도 7.28% 하락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2일 기준 46조2581억원으로 지난 한달간 3조5000억원 가량 줄었고 현대차3인방의 시가총액(94조5275억원)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우려 요인을 고려한다 해도 현대차의 이익 수준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볼륨 성장은 7%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3년간 매년 두자릿수 볼륨 성장을 기록해왔던 것에 비하면 저성장 또는 역성장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최근 주가의 하락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하지만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정권 교체를 마친 만큼 경기 부양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과 자동차 수요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환율과 같은 외부 변수도 해외 생산 비중 증가, 현지부품 조달 등으로 영향력이 축소된 터라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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