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참 한국관광고사 사장(사진 왼쪽),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참 사장은 지난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채욱 사장은 관광공사 면세점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참 사장이 이채욱 사장을 고사하게 된 원인은 이채욱 사장이 지난달 국토해양위원회 국감에서 “관광공사가 최근 면세점에서 적자를 냈다”고 이채욱 사장이 증언한 뒤부터다.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이채욱 사장은 당시 “지난 5년간 51억원의 적자를 봤는데 국민 세금을 축내는 것”이라며 “외래 관광객 유치 활동에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양측은 적자 여부를 둘러싸고 경고 공문을 주고 받으며 부딪쳤다.
이참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항 측 주장과는 달리 면세점은 수년간 계속 흑자를 냈다”며 “2008~2011 4년간 흑자 4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까지 합해도 수십억원 흑자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참 사장은 또 이채욱 사장의 ‘세금을 축내는 것’이라는 표현을 두고도 “임직원들의 명예를 추락시킬 수 있는 문제다. 공사 전체가 상당한 분노를 느끼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참 사장은 “인천공항이 적자를 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공식으로 사과하고 내용을 정정하지 않는 한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는 면세점 민영화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