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공로 ' 해외봉사상 국무총리상' 수상
2003년부터는 라오스에서도 수술 봉사에 나섰고 2004년부터는 베트남, 라오스 지역의 의료진을 1997년부터 15년째 베트남과 라오스를 찾아 무료로 선천성 안면기형 수술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명철(59) 아주대 의대 교수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3일 해외봉사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올해 3월까지 박 교수 일행의 도움으로 미소를 찾은 아이는 1029명. 15년간 이어진 이러한 장기 봉사활동의 시작은 작은 스터디 그룹이었다. 박 교수는 성형외과 전문의 동료 4명과 함께 매달 모여 학계 동향을 탐색하고 토론하다가 의료 봉사를 해보자는 생각에 1997년 ‘인지상정’에서 따온 ‘인지클럽’을 만들게 됐다.
국내로 초청해 한국의 전문적인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 박 교수 외에 고경석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용배 순천향대 교수, 김우경 고려대 구로병원장, 홍성표 비오성형외과 원장 등 성형외과 전문의들과 마취과, 소아과 전문의들이 인지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봉사활동 나갈 때는 간호사들도 동행한다.
박 교수는 “처음 몇 년간 서로의 의료 노하우도 배우고 함께 어울리는 데서 더 즐거움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수술받은 아이와 엄마의 얼굴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의료 봉사진이 많이 오지만 인지클럽 의료진에 대한 현지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다른 국가의 팀만큼 재정적 지원을 쏟아부을 여력은 없지만 수준 높은 의료진이 항상 좋은 수술 성과를 보여준 덕분이라고 박 교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