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룰협상 ‘난항’ … 다시 7시 정회

입력 2012-11-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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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의 단일화 룰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면서 협상 결렬위기와 후보 담판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양측 협상팀은 이날 하루 종일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고, 오후 6시에 재개됐던 협의마저 속개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채 7시경 중단됐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오후 7시 20분경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안 후보측은 ‘가상대결 조사 이외에는 다른 방안에 응할 수 없다. 가상대결 조사를 받아 달라’고 했고, 이에 문 후보 측은 ‘적합도에서 단순지지도로 수정안을 냈다. 안 후보 측에서도 수정안을 내야 간격을 좁혀볼 수 있는 것 아니냐. 수정안을 내서 서로 간격을 좁혀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밤 10시까지는 협상타결을 국민 앞에 보고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호소하면서 “수정안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핵심 쟁점은 여론조사 문항이다. 문 후보 측은 지지도 조사를 기반으로 한 수정안을 제시하고 있고,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대결을 조사해 비교하자는 양자 가상대결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상 협상 마감시한이었던 20일을 넘긴데다 21일 저녁까지도 양측이 서로에게 유리한 룰을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서 극적합의가 되더라도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양측은 전날 1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에 이어 21일 오전 9시 협상을 재개했으나 낮 12시 18분경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이후 3시 30분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4시 30분경 정회했다. 두 시간에 걸친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오후 6시경 문 후보 측이 수정안을 들고 협상장을 찾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중단 사태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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