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인력 영입시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원수 300인 미만의 중소·벤처기업에 재직중인 인사담당자 119명을 대상으로 ‘핵심 인재 유출 경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6곳(60.5%)이 대기업에 핵심 인력을 빼앗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설문에 응한 중소기업 절반(51.3%)이 인력 유출 후 대기업이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가상 설정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찬성 이유로는 △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들인 시간과 비용에 대한 마땅한 보상(63.9%)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직원 스스로 더 열심히 일할 것이기 때문(23.0%) △조기 퇴사를 어느 정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11.5%) 등으로 조사됐다. 이적료는 이적 직원의 약 10개월치 연봉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적료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적료 설문에 반대를 택한 중소기업은 48.7%로 집계됐다. 이유로는 △이적료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해당 직원이 이직을 안 할 것이 아니기 때문(24.1%) △결국 이적료를 지급할 능력이 되는 대기업에만 인재가 몰릴 것이기 때문(20.7%)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 못한 직원들의 상대적 열등감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3.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유출을 경헝한 중소기업 72곳에서 자신의 인력이 스카우트 될 때 ‘이직 및 전직은 개인의 자유이므로 직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가 47.2%로 가장 많은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