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표심 꿈쩍 않자 ‘여성대통령론’ 강조 전략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농연(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대선후보 초청 농정대토론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성범죄자 신상공개 범위 확대 △모든 연령대상 성범죄자로 약물치료 적용 확대 △성범죄자 취업제한 영역확대와 아동청소년 등장 음란물 유통자 형량강화 △성폭력 피해자 국가지원 확대 등을 약속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18일 비전선포식에서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국민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005년 4월 국회 대표 연설에서 성범죄자들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는 ‘전자발찌법안’을 처음으로 제안했던 장본인이다. 그 만큼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게 조윤선 대변인의 설명이지만, 박 후보가 꾸준히 여성 유권자에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동안 취약계층으로 평가됐던 젊은 세대와 여성을 동시에 공략한 결과 여성 층에서 보다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최근 청바지를 입고 가수 싸이의 ‘말춤’을 두 번씩이나 추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음에도 20대의 지지율은 꿈쩍도 안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남성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던 박 후보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지난 14일 모노리서치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의 지지율이 각각 43.1%로 같았다. 과거 여성 지지율이 30%대 후반에서 41% 사이였던 것에 비하면 작지 않은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