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성의원들 “박근혜 출산그림, 선관위 더 이상 방관 안돼”

입력 2012-1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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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19일 작가 홍성담씨가 그린 박근혜 대선후보의 출산그림과 관련 “선관위는 더 이상 뒷짐만 진 채 방관할 것이 아니라 변화된 상황에 대한 명백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등 4명 여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의 가장 지고지순하며 숭고한 출산까지도 예술을 가장해 정치적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그림은 전시관이란 한정된 공간을 떠나 이미 언론과 SNS를 통해 미친 듯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일 뿐만아니라 공직선거법에도 위반되는 사안”이라고 선관위의 조치를 압박했다.

이어 “이런 모욕적인 자를 국민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며 “홍 씨는 본인말처럼 차라리 국적 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해줄 예술이 홍 씨의 손을 통해 정치선동의 수단이 돼 버렸다”며 “말로는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있지만 정치선동을 하고 있으며 근거없는 사실에 대한 왜곡된 표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그림을 본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어떤 감동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있는 그와 함께 이 땅에 산다는 것에 엄청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홍 씨를 비난했다.

아울러 이들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여성의 출산에 대해서도 이렇게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사실을 다만 표현의 자유라는 그 명분만으로 충분히 설명이 될 수 있는지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명백한 의견을 표명해 달라”고 했다.

한편 민중화가 홍성담씨가 그린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환자복을 입고 수술대 위에 박 후보가 아이를 낳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의사가 들고 있는 아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듯 선글라스를 끼고 주름진 얼굴을 하고 있으며 의료진들은 아기에게 거수경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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