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업계 10명 중 1명꼴로 자른다

입력 2012-11-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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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부문 수익 악화…주주 비용축소 요구 압박

글로벌 투자은행업계가 인력의 10분의1에 대한 감원에 나설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년간 거래 감소와 높은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 감원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투자은행업계는 지난 2011년 중반부터 50만여명의 직원 중 1만5000명을 줄였다.

이미 은행들이 추가로 발표한 감원 규모만 2만5000명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업계는 저금리를 비롯해 자금조달 비용의 증가·거래량 감소·경기 침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규제 강화로 일부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구조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UBS는 지난달 투자은행사업을 웰스매니지먼트 사업부의 지원 부서로 전환한다면서 투자은행 직원 중 6분의1을 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마르쿠스 뵈멘 롤란트베르거 파트너는 “투자은행들이 현재의 실적과 목표 사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감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가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베르거 파트너는 또 투자은행업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평균 11%를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적용될 강화된 규제를 감안하면 이는 8%대로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3~5년 뒤 살아남을 글로벌 투자은행은 10개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중에서도 대형 투자은행은 5개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와 영국의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인수·합병(M&A) 자문과 주식거래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으며 일본 노무라도 증권과 자문 프랜차이즈의 해외사업 확대 계획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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