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별 성과차 최대 31%격차…펀드 옥석가리기 심화
올해 주식형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펀드 매니저의 역량을 잘 살펴 우량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19일 에프앤스펙트럼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4.1%)는 코스피(6.1%)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한 비율이 최근 5년내 최저치인 19.8%를 기록했다. 즉 10개 펀드중 2개 만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셈이다.
이 중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성과를 좌우하는 액티브펀드의 경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비중이 24.3%에 불과했다. 액티브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6%로 코스피 수익률 6.1%보다 2.5%포인트 저조했다.
또 설정액이 8000억원 이상이면서 투자전략이 유사한 펀드간 최고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7.8%, 최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0.5%로 편차가 7.3%포인트였다.
2012년 펀드 유형중 가장 유망한 성과를 기록한 중소형주 펀드도 최고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23.2%)와 최저 수익률에 머문 펀드(1.5%)간 격차는 30.8%포인트에 달했다.
펀드 전문가들도 향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비중 조절 능력을 통해 높은 성과를 기록한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이처럼 동일 유형 펀드에서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결국 펀드매니저의 역량 차이 때문”이라며 “능력이 검증된 펀드매니저가 장기간 운용중인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