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6호골 팀 승리 이끌어…구자철 시즌 첫 골, 팀은 패배

입력 2012-11-1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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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과 구자철(사진=AP/뉴시스)
함부르크 SV 소속의 손흥민과 FC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의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17일 오후(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1.FSV 마인츠 05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막시밀리안 바이스터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을 성공시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함부르크는 전반 초반 마인츠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19분 마르셀 얀센의 슛이 나오기 이전까지 내용상 밀리는 경기였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고 점차 공격 빈도를 늘려 나갔다. 전반 40분에는 바이스터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후반 3분 함부르크는 마이클 맨시엔이 마인츠의 공격수 아담 잘라이에게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반칙성 수비를 했지만 다니엘 지버트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켜 위기를 넘겼고 후반 10분에는 얀 키르히호프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함부르크가 내용상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터졌다. 후반 18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바이스터는 지체없이 중앙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마인츠의 수비수 니콜체 노베스키는 이 공을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거리 판단을 잘못해 뒤로 흘렸고 뒤에서 달려들던 손흥민은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이자 이 날의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으로서는 시즌 6호골이자 지난 9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이후 3경기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순간이었다. 6골은 팀내 최다 득점이자 리그 전체적으로는 공동 7위에 해당한다.

한편 구자철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2-4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7분만에 자샤 묄더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전반 32분 슈테판 아이크너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뒤졌다.

구자철은 전반 종료 직전 다니엘 바이어의 코너킥을 수비수 바스티안 옥지프카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이를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의 슛은 정확하게 골문 오른쪽 상단을 향해 케빈 트랍 골키퍼로서도 전혀 방어할 수 없는 슛이었다.

구자철의 만회골로 1-2로 따라붙은 채 후반전에 돌입한 아우크스부르크였지만 후반 시작 7분만에 알렉스 마이어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3-1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후반 19분 토르스텐 외를의 도움을 받은 묄더스가 한 골을 만회해 2-3까지 따라 붙었지만 후반 30분 마이어에게 페널티킥으로 또 한 골을 허용해 결국 2-4로 패했다. 마이어는 마티아스 오스트르졸렉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마인츠에게 승리한 함부르크는 10위에서 8위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6위 하노버 96과 17점으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득실차에서만 뒤져 있어 언제든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하위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12라운드에서도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함으로써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 6점으로 잔류권인 15위 포투나 뒤셀도르프와는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져 있다. 하지만 뒤셀도르프는 아직 12라운드를 치르지 않아 잔류권과의 승점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함부르크는 13라운드에서 뒤셀도르프와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아우크스부르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홈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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