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권력교체가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투자신탁회사 로베코의 빅토리아 미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중국의 권력교체는 증시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라며 “이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직 증시는 권력교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당 총서기와 군사위원회 주석으로 등극한 전날 2030.29로 마감해 7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
바클레이스은행은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새 지도자들은 과거보다 낮아진 경제성장률에 더 관용적일 것”이라며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던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7%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중국의 현 통화·재정정책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중기적인 경제전망은 중립적”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안정 조짐을 보였기 때문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동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중국증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권력교체 불확실성을 없애면서 투자심리는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출 등 주요 지표는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존 우즈 씨티그룹 수석 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아직까지는 고객들에게 중국증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면서 “이른바 미국의 ‘재정절벽’등 글로벌 경제불안과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