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G2시대 글로벌 경제] 중국, 미국채 1위 보유국…양국 협력 불가피

입력 2012-11-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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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한 이해관계 얽혀 있어…결국 공생관계

(편집자주: 미국과 중국의 신(新)G2시대가 열렸다. 오는 2013년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고 시진핑 중국 부주석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국제사회는 신G2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제가 요동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2020년에는 두 배로 성장해 미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양국이 펼치는 경제 전쟁은 해당 지역의 성장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바꿔놓을 가능성도 크다. 3회에 걸쳐 신G2 시대의 이슈를 점검한다.)

<글 싣는 순서>

上. G2 경제 패권 높고 한판 승부

中. G2 발등의 불부터 꺼라...中 경착륙, 美 재정절벽 폭탄 막아야

下. G2 통화전쟁에 휘청이는 신흥시장

① 中 vs. 美 통화·무역전쟁 본격화

② 위안 국제화 vs. 달러 위상

③ 중국, 미국채 1위 보유국…대결과 협력 불가피

새로운 주요 2국(G2) 시대를 맞아 채권시장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은 갈등과 협력 속에 공존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 재무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는 1조1536억 달러(약 1253조원)에 달했다.

중국은 3조2851억 달러(9월 기준)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중 약 36%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국의 총 국가부채 16조2000억 달러 가운데 7%에 해당한다.

중국이 미국 국채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같은 행보가 G2 관계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막대한 보유 규모를 무기로 미국채를 외교협상 카드로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양국이 글로벌 무역시장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놓고 패권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의 미국채 매도는 더욱 현실성을 얻는다.

그러나 중국에게는 이같은 행보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할 경우,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달러의 약세는 결국 국채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중국이 보유한 자산가치도 떨어지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의 국채를 대량 사들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경제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부담이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은 재원 마련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채 발행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국채 매입은 미국 국채금리를 낮추고 이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을 감안할 때 시진핑 시대의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행보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방부 역시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미국 국채 대량 매도 가능성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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