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6시간 봉사활동을 통해 ‘제1회 경남사회복지 자원봉사대회’에서 경남도지사 상을 수상한 이순필(68·경남 창원) 할머니.(사진=연합뉴스)
“봉사가 삶의 한 부분이 된만큼 앞으로도 쉽게 그만둘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6년여 간 성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1000여시간의 봉사활동(996시간40분)을 한 이순필 할머니는 시상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순필 할머니는 매주 화요일 3~4시간씩 어르신들이 복지관 내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는 것을 돕고 있다.
경남사회복지협의회는 15일 개최한 ‘제1회 경남사회복지 자원봉사대회’에서 이순필(68·경남 창원) 할머니에게 경남도지사 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순필 할머니는 계속 봉사를 하게 된 건 사람에 대한 관심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1980년대 초 가음정 동사무소 반장을 맡았다 동네의 크고 작은 일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소년소녀가장의 집에서 빨래 등 청소를 도와주거나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보살피는 등 1994년까지 10년 넘게 봉사를 계속 했다.
학생인 두 아들을 보살피는 바쁜 생활 속에도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한 삶을 계속해온 것이다. 1994년에 건강상 이유로 한동안 봉사를 중단했다. 그러나 수년 간의 치료 끝에 다시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하겠다”며 “오랜시간을 하다보니 봉사활동이 일과의 한 부분이 돼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