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심각한 침체’ 대비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심각한 침체 상황을 가정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19개 대형 금융기관들은 매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연준에 보고하고 있으며 연준은 각 은행들의 대출과 채권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연준은 내년에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률 둔화를 포함해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은행권의 생존 능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테스트의 기준은 미국 실업률이 12.1%를 기록해 2014년 2분기에 최고치로 치솟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1% 가까이 위축되는 내용도 테스트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공개한 2012년 테스트에서는 실업률이 13%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해 주가가 50% 급락하고 주택 가격이 21% 빠지는 가정을 포함했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이다.

연준은 나머지 11곳은 자체 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연준은 “금융기관들의 유연성과 힘, 그리고 가구와 기업들의 신뢰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이번 테스트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과 영국, 일본 등의 경기침체 등 해외 요소가 포함됐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중요한 차이는 아시아의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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