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중화민족”…부정부패·관료주의 등 경고
앞으로 중국의 10년을 책임질 시진핑 신임 공산당 총서기가 취임 일성으로 민생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제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대면식에서 리커창 부총리 등 신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소개한 뒤 연설에서 민생안정과 부정부패 척결 등을 역설했다.
시진핑 신임 총서기는 “우리 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라며 “중화민족은 5000여 년의 문명발전 과정 속에 인류문명의 진보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공헌을 했다”고 민족적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성립 이후 지도자의 영도 아래 인민들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전진하고 분투한 결과 빈곤낙후됐던 중국은 나날이 번영하고 부강한 새로운 중국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책임은 당과 국가, 민족 전체를 단결시켜 역사의 새 장으로 나아가 중화민족이 세계 민족 가운데 더욱 굳세고 힘차게 자립하고 인류에 새롭고 중대한 공헌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특히 민생안정을 강조하면서 “우리 인민은 더 좋은 교육과 안정적인 일자리와 만족할 만한 수입, 믿을 만한 사회보장과 높은 수준의 의료위생서비스, 쾌적한 거주조건과 아름다운 환경,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과 일자리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인민이 갈망하는 아름다운 생활이야말로 우리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총서기는 “지속적인 사상 해방과 개혁개방 견지, 사회생산력의 부단한 발전, 대중의 생활곤란 해결, 모두가 부유해지는 방법의 흔들림 없는 추구 등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개혁개방과 분배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 “당은 여러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일부 당원과 간부 사이에 퍼진 부정부패와 군중과의 괴리·형식주의·관료주의 등의 문제는 반드시 전력을 다해 해결해야 하며 모든 당원은 이런 문제를 깊이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시 부주석은 자리에 참석했던 외신 기자들을 향해 “중국이 세계를 더욱 많이 이해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도 중국을 더 이해해야 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중국과 세계 각국의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공헌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