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디자이너 꿈꾸는‘쌍둥이 이발병’

입력 2012-11-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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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함대 안성현ㆍ성욱 형제

▲사진=연합뉴스
헤어디자이너라는 꿈을 위해 해군 이발병으로 입대한 쌍둥이 형제가 화제다.

해군 3함대(전남 영암군) 전투 함정에 근무하는 일란성 쌍둥이 이발병인 형 안성현(19), 동생 안성욱 이병은 지난 8월20일 동반 입대했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 4주간의 직별 교육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해군 전투함정의 이발병으로 배치됐다.

이들은 입대 전 전문 미용사 자격을 취득해 부산과 김해에서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남다른 실력을 검증받았다. 최고의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형제는 군 복무 중에도 실력을 키우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는 연습이 가능한 ‘이발 병종’으로 지원을 했다.

형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 같은 열정을 키워왔다. 인문계 고교를 다닌 형 안성현 이병은 1학년 재학 중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미용업에 관심이 컸다. 이후 3년간 아르바이트로 헤어샵에서 일하고 친구들의 머리 손질을 도맡았다. 졸업 후 지방 대학 미용학과로 진학했다.

동생 안성욱 이병은 부산의 미용 고교를 다녔다. 흔들리는 함정에서 매달 장병 300여명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들의 솜씨는 누구보다 장병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형 안성현 이병은 “군 복무를 하면서 전공 분야의 실력을 더 키울 수 있어 동생과 입대했다”며 “대한민국의 으뜸 헤어디자이너가 되고자 남은 기간 이발 기술을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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