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서 협의된 신규 출점 자제방안을 놓고 대형마트들의 고민이 깊어져가고 있다. 2015년까지 인구 30만명 미만의 중소 도시에서 출점을 포기한 것은 사실상 앞으로 3년 동안 사업 확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같다는 게 대형마트들의 주장이다.
현재 대형마트 신규 출점 기준은 인구 10만명으로 내려갈 정도로 30만 이상 도시는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다.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의 상당 중소도시가 인구 30만명을 밑돌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추가 출점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해외 진출을 이야기하지만 현재진행형으로 어려운 상태”라며 “남은 방법은 국내 점포를 효율화하는 것인데 당장 어느 부분을 해야할 지 짐작이 되지 않아 고민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는 소비심리 위축과 의무 휴업일 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상태다.
이마트는 10월 총매출이 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6.0% 감소했다. 신규 사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이마트몰의 영업적자가 늘었다. 4분기엔 단독기준 매출액이 3조1449억원으로 3.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1738억원으로 10.9%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올 3분기 총매출액이 5.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