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려면 적극적으로 수출 기반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수출 증가는 경제 회복ㆍ성장에 직결된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내 생산수출기반을 넓히는 등 수출활로를 개척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출 동향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둔화 등으로 국외로 생산기지가 이전되면서 한국의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 가운데 10월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평지에서는 직선거리가 가장 효율적이지만 가파른 산길에서는 완만한 우회로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우직지계(迂直之計)의 교훈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민·관 모두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흔들림 없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또 젊은이들이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창업 의사가 있지만 희망 분야 대부분이 커피전문점이나 식당 등 요식업에 집중됐고 한ㆍ중ㆍ일 젊은이의 ‘열정 지수’비교에서도 한국의 결과가 중국보다 한참 낮았다”며 “학력과 스펙쌓기 열풍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도전정신 함양의 중요성에 경각심을 갖고 패기 넘치는 사회분위기 확산과 경제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