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테마 기차여행]귀농열차도 타보고 영화 데이트도 하고…

입력 2012-11-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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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20, 30대 데이트족을 위한 레일시네 등 다양한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하면서 기차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선로 위를 질주하는 KTX모습.
추억으로만 여겼던 기차 여행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하게 기차를 이동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해외여행처럼 패키지나 테마상품화해 열차를 운영하고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 외에도 열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에 교통 혼잡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테마와 가격까지 저렴해 특정 나이대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그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만추(晩秋)의 정취가 가득한 요즘 그 자체로 낭만적인 기차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때마침 코레일이 연령대별로 특화한 테마형 상품을 쏟아내 여행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농촌을 배우자” 50, 60대 귀농 프로젝트 =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귀농 열차 상품을 내놔 시선을 끌고 있다. 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는‘순천으로 희망열차 타GO~’라는 귀농귀촌 기차여행 1박2일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15일부터 운영하는 이 상품은 순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해 두부만들기, 콩비지 쿠키만들기, 감자캐기 등 농촌체험 및 전문강사의 귀농교육, 귀농선배와의 대화 등 귀농에 필요한 전문적인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또 순천만 생태공원과 낙안읍성 관람도 할 수 있다.

귀농귀촌 기차여행은 15일, 24일, 29일 등 3회 운행하며 1회 30명을 한정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광명 출발의 경우 5만7700원(주말 5만9600원), 용산 출발일 때는 6만400원(주말 6만2400원) 등 KTX 열차운임의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지 입장료 4000원을 제외한 8만5000원 상당의 체험비와 숙박비는 순천시에서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유경 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장은 “순천 귀농귀촌 기차여행 상품 출시를 계기로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 추진에 적극 부응하고자 한다”며 “상품을 내놓자마자 대부분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S 1박2일 팀에서도 취재 요청이 들어와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귀농귀촌 기차여행 상품 관련 예약 및 문의는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나 영등포여행센터(02-2678-7723), 수원여행센터(031-243-7878), 광명여행센터(02-899-9272)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상품 운영을 희망하는 지자체는 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 영업처(02-2639-3780,3880)로 문의하면 된다.

▲50, 60대를 위한 귀농열차 상품을 이용한 코레일 고객들이 전남 순천시 한 농촌에서 밭을 일구며 직접 귀농 체험을 하고 있다.
◇ 연인과 낭만적 데이트…‘레일시네’제격 = 20, 30대 젊은층들의 영화 데이트 코스로도 코레일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기차,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코레일은 KTX시네마 영화 관람과 서울·부산 시티투어, DMZ 투어를 혼합한 ‘레일시네(Rail-Cine)’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레일시네’ 상품은 △서울~부산 왕복열차승차권 △KTX시네마 관람권 △서울·부산시티투어 또는 DMZ투어 상품이 결합된 패키지 상품이다.

약 2시간에 걸쳐 KTX영화객실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목적지에 도착해 당일 또는 1박2일 동안 서울·부산·DMZ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KTX시네마’는 KTX영화객실 내 57인치 대형스크린을 비롯해 2대의 디지털 프로젝터, 15개의 돌비서라운드 스피커 등 특허를 받은 특별한 상영시스템을 갖추고 최신 개봉영화 등을 상영한다.

상품가격은 시티투어는 당일 9만7000원부터이고, 1박2일은 21만9000원부터이며 DMZ 투어는 당일 11만9000원부터다.

코레일은 ‘레일시네’ 여행상품 출시와 KTX시네마 오픈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부산 간 열차운임만으로 KTX시네마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덤(Free) 상품도 출시한다.

‘레일시네’ 상품은 매일 운행하며 티켓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또는 서울역 여행상담센터(02-3149-3333), 부산역 여행상담센터(051-440-2517)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복환 여객본부장은 “2주일에 한번씩 최신 영화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동백섬 등 부산의 유명 관광지와 연계해서 여행할 수 있어 젊은 데이트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2층 열차인 ITX-청춘 열차 이미지.
◇“MT가자”ITX-청춘, 100만원대에 통째 빌려줘 = 기업 단합대회나 동호회, 대학교 MT에는 ITX-청춘 열차가 제격이다. 승차 요금도 최대 60%까지 할인해 주고 있어 100만원대면 열차 한대를 전세 낼 수 있다.

코레일은 국내 최초의 2층 열차인 ‘ITX-청춘’ 열차 전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ITX-청춘’ 전세열차는 단체로 떠나는 기차여행의 즐거움과 독특한 여행을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코레일이 벌이는 ‘주말엔 운전대를 놓자’ 캠페인의 하나로 운행하는 것이다.

전세열차 구간별 평일 운임(편도기준)은 △서울∼천안 133만원(토·일·공휴일 170만원) △서울∼춘천 140만원(174만원) △부평∼춘천 166만원(207만원) △평택∼용문 196만원(245만원) 등이다.

이 전세운임은 ITX-청춘 열차의 객실 좌석수 342석을 기준으로 평일에는 본래 1인당 요금의 60%, 주말엔 50%를 각각 할인한 것이다.

이 구간 외에 천안·신창∼서울∼춘천, 서울∼구로∼인천, 춘천∼용산∼문산, 서울∼안산·송도 등 코레일 전동열차 운행 구간도 가능하다.

ITX-청춘열차는 최고 속도 시속 180km의 준고속열차(8량)로, 국내 최초의 2층 열차라는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342석의 객실 좌석과 간이석(60석)까지 있어 모두 40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 거치대, 수유실, 판매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신청 접수 및 이용 문의는 코레일 여행센터와 가까운 전철역에서 할 수 있고, 자세한 정보는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또는 홈페이지 접속 후 ‘광역철도 길라잡이’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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