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스마트폰을 5500만대 판매해 2360만대에 그친 애플에 2배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5500만대에 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2.5%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은 삼성의 절반 수준인 14%에 그쳤다. 지난 해 동기보다 36.2% 증가한 2360만대를 판매했지만 점유율면에서는 삼성에 크게 뒤쳐졌다.
판매량에서도 갤럭시S3는 1800만대, 아이폰4S은 1620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S3는 전분기 540만대에서 230%나 판매량이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10.7%로 전분기(3.5%) 대비 7.2%포인트 올랐다.
이는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입을 위해 기존 제품의 구매를 미뤘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4분기에 연말 쇼핑시즌 등으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아는 72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4.2%에 그쳤다. 이에 비해 리서치 인 모션(RIM)은 89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5.2%로, 노키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스마트폰이 지난해 동기보다 46.9%가 증가한 1억692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22.9%를 기록하며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에는 삼성전자 점유율이 18.7%로 노키아(23.9%)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전세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도 애플의 점유율은 낮아지는 반면 구글은 승승장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애플의 iOS 운영체제 점유율은 13.9%로 전년동기 15%보다 낮아졌다.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점유율은 72.4%로 전년동기 52.5%보다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1.5%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편 가트너는 3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이 작년 동기보다 3% 줄어든 4억2800만대가 판매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