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LG전자 , 벼랑 앞에서도 ‘꿋꿋’

최근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 대내외 악재들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IT업종은 시장 대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을 맞아 IT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기관의 러브콜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4.93% 오른 2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약세장에서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7.04%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은 673억5900만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LG전자도 14일 전일대비 4.59% 상승한 8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기관은 1395억원을 사들이며 LG전자에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코스피 약세장에서 IT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수출주 대부분이 좀처럼 이익모멘텀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며 수요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중국의 정권교체 이후 경기부양책 등 대외여건도 IT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IT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 양성에 접어들며 주가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상반기 D램 고정가격은 10월 하반기와 동일 수준에 마무리되면서 4개월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추가 공급확대가 어려운데다 재고조정도 마무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가격 하락세 진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D램 가격의 하락세가 마무리되면서 실질적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으며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수요 증가로 D램 수요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모바일 D램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증가하고 낸드도 가격 상승과 더불어 원가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의 경우 옵티머스G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업종 내 2위권 업체(2nd tier)내 차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수혜 가능성도 호재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만대로 노키아의 630만대를 제쳤고, 대만 HTC 710만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보다 18.6% 증가한 830만대를 기록, HTC를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