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미국에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검토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설립 지역으로는 조지아주 등이 꼽히고 있으며 내년께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3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1000만개다. 이를 고려하면 북미지역에 세우는 첫 공장의 생산 규모는 1000만개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가 북미지역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현지 공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반덤핑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유리하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타이어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처 등을 내리며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미국에서 불거진 연비 과장 문제도 현지 시장의 견제가 일부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중국 1공장(연 2000만개 생산), 중국 2공장(1000만개), 중국 3공장(1000만개), 헝가리(1200만개), 인도네시아(600만개) 등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착공하는 것을 확정하진 않았다”며 “인도나 중남미 지역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생산 규모는 현재 연 1억개 정도인데 성장을 위해 매년 500만~600만개 정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