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리더] 크레디아그리콜 ② 농민과 함께 한 120년 전통

입력 2012-1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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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농업협동조합에서 출발… 사업다각화로 글로벌금융회사 우뚝

크레디아그리콜(CA)의 역사는 프랑스 농민들과 같이 한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농업은 대규모 농장보다는 소규모 농장이 주도했다.

쥘 멜린 당시 농림부 장관은 소농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농업협회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지역은행을 설치했다.

1894년 멜린 장관이 설립한 농업협동조합이 바로 CA의 전신이다.

당시 CA는 소농장의 생산성 개선을 돕고 젊은 인력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개인신용대출을 시행하면서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CA는 1980년대 프랑스 정부가 협동조합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부동산,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1986년 설립한 보험회사 프레디카라이프는 1994년 프랑스 1위 보험사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CA는 이후 본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1989년에는 이탈리아의 방코암브로시아노베네토를, 1991년에는 포르투갈의 방코에스프리토산토를 각각 인수했다.

CA는 1988년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90%를 지방은행으로 이전하고 10%는 직원에게 배분하면서 민영화됐다.

2010년에는 중국 국영업체이자 중국 최대 증권사인 시틱증권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와 중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한국에는 1974년 프랑스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지점을 개설했다.

현재 한국에 크레디아그리콜CIB를 비롯해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뉴에지(NEWEDGE) 선물중개사·NH-CA자산운용 등의 계열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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